코로나19로 인해 쌓인 면세점 재고를 한시적으로 백화점과 아울렛 등에서 판매를 추진한다고 밝혀 화제를 모으고 있다.
16일 세점업계에 따르면 롯데 신라 신세계 등 국내 주요 면세점사업자와 한국면세점협회, 관세청 관계자들은 지난 7일 회의를 열어 ‘보세물품 판매에 관한 주요 의견 사항’을 논의했다.
면세점업계는 팔리지 않고 쌓여가는 재고를 처리할 수 있게 보세물품 판매 규정을 완화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면세점 창고에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재고를 한시적으로 백화점, 아울렛 등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파산 위기에 몰린 면세점사업자들의 숨통을 터주기 위한 조치로, 면세품이 일반 유통 경로를 통해 판매되는 최초의 사례가 된다.
면세점과 관세청은 최소 3년 이상 된 재고 중 유행이 지나 처리가 어려운 것을 우선 대상으로 하기로 했다.
패션, 잡화, 시계, 액세서리 등이 해당되며, 화장품과 식품은 통관 과정을 다시 거치는 것이 까다로워 논의에서 제외됐다.
면세점 재고품이 일반에 풀리면 소비자도 혜택을 볼 수 있다.
관세, 부가가치세 등의 세금을 매긴다 해도 가격은 면세품 못지않게 저렴할 전망이다.
누리꾼들은 “홈쇼핑으로 24시간 며칠 판매하면 금방 팔리겠다”, “우리나라 아울렛가봐야 10프로 할인”, “재고는 더 싸게 팔아야 하는거 아닌가”, “온라인 판매하자. 아직 사회적 거리두기는 필요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