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에서 시속 187km로 광란의 도주를 펼친 운전자가 구속됐다.
지난 1일 MBC 뉴스는 고속도로에서 경찰의 정지 신호를 무시하고 달아난 30대 운전자가 구속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운전자는 차 타이어에 실탄을 맞고도 30km를 더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 5명이 다치고 차량 5대가 파손됐다.
경찰이 공개한 블랙박스 영상에는 흰색 승용차가 고속도로를 빠르게 질주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순찰차가 쫓아가지만 멈춰서지 않고 오히려 속도를 높인다.
경찰은 다른 차량을 세우고 순찰차로 앞을 막아섰지만, 문제의 승용차는 순찰차를 들이받고 다시 도주했다.
김재섭 강원지방경찰청 고속도로 순찰대는 그 과정에서 차량 타이어에 실탄을 쏘기도 했다.
그는 “순찰차량을 치고 나가는 것을 보고 ‘우리가 일반적으로 세우기 힘들겠구나’ 그래서 상황실에 알리고 총기를 사용해서 타이어를 쐈다”고 밝혔다.
차량 바퀴가 파손됐지만 도주극을 이어졌다.
30km를 더 달리고 나서야 흰색 차량이 멈춰섰고, 운전자 이 모 씨(38)를 잡을 수 있었다.
이씨는 직장에서 질책을 당한 뒤 출근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걱정을 하던 동료는 이씨의 차량을 미귀가 차량으로 신고했고, 오후 늦게 차를 발견한 경찰이 정지 명령을 내렸으나 달아나버렸다.
이 씨는 견인 차량 기사로 일하며 경찰을 따돌릴 수 있을 것 같아 홧김에 질주를 했다고 진술했다.
현재 이 씨는 특수 공무집행 방해치상 등의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