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적마스크의 가격이 내려간다는 소식이 있어 이목을 끌고 있다.
정부는 현재 개당 1,500원인 공적마스크 KF94와 KF80의 가격을 내리기 위한 준비작업에 나섰다.
1,000원 수준으로 내리긴 어렵지만 개당 200~300원 정도 인하될 예정이다.
13일 조달청은 지난 11일 보건용 마스크 구매계약 추가특수조건을 개정하면서 계약단가 조정작업에 착수했다.
개정을 통해 정부가 마스크 판매 최고가격을 바꿀 경우 계약단가를 조정할 수 있다는 내용을 추가했다. 기존에는 가격인상 요인이 발생한 경우에만 계약단가를 조정할 수 있다고 했지만 가격을 내릴 수 있는 길도 열어둔 것이다.
조달청 관계자는 “가격을 올릴 때와 달리 내릴 때는 업체 반발이 있을 수 있기 떄문에 내용을 확실히 해두려고 개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같이 정부가 공적마스크 가격조정에 나선 것은 최근 가격부담으로 “수급이 안정됐으니 마스크 가격을 낮춰달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달 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공적마스크 가격을 내려달라는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마스크 수급이 안정되면서 가격을 낮출 수 있는 여건도 만들어졌다. 12일 기준 공적마스크 일일 공급량은 867만6,000개로 공적마스크 도입 초기인 2월 28일 500만장 대비 73% 늘었다. 반면 소비량은 갈수록 감소하고 있다.
현재 조달청이 제조업체와 거래하는 계약단가는 900~1,000원이다. 중간 유통업체가 200원, 약국이 300~400원을 가져간다. 정부는 제조업체에 보조해주던 원부자재 비용이나 생산 인센티브 등을 줄이고 단계별 마진을 조금씩 조절하는 방식으로 가격을 낮출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