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코로나 19 사태로 가장 추운 겨울을 보낸 대구는 많은 의료진들이 봉사를 자처해 코로나 병동으로 지원을 갔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최전선에서 일했던 대구 의료진들이 부당한 대우에 대한 불만을 폭로했다. 그들은 전국적으로 실시한 ‘덕분에 챌린지’ 감성 구호 뒤에서 차별과 희생을 요구받아왔다.
환자 발생이 점점 줄어들면서 코로나19 병동 근무를 맡았던 간호사들이 일반병동으로 복귀를 하고있다. 하지만 그들이 일반병동으로 복귀하려면 2주간의 자가격리를 실시해야한다.
그런데 2주간의 자가격리를 병원측에선 각자의 연차를 소진해 격리에 들어가라고 주장했다. 방호복을 입고 환자와 접촉한 간호사는 유급 자가격리는 불가능한다는 주장이였다.
때문에 실제로 의료진들은 개인의 연차를 사용하거나 코로나19 검사만 진행한 채 일반 병동으로 복귀를 하고있다.
배려없는 조치에 의료진들은 걱정이 앞서고 있다. 실제로 환자를 돌보다가 감염된 의료진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실에 한 의료진은 ‘ 보건복지부와 대구시는 현장에서 고생하는 의료진들의 안전이나 자가격리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듯 하다’ 라며 씁쓸한 마음을 전했다.
문제는 이에서 그치지 않았다. 병원측에서 의료진들의 코로나19 검사 비용을 개인에게 떠 넘기려했었다. 의료진들의 항의가 거세지자 그제서야 병원이 비용을 부담하겠다고 밝혔다.
또 그들의 노력은 보상받지 못했다. 수당조차 주지않고 보상 없이 희생을 강요한 셈이다. 이러한 대우로 그들은 자존감이 떨어지고 상대적 박탈감이 매우 심한 상황으로 보인다.
더이상 희생을 강요하지 말고 , ‘덕분에 챌린지’ 같은 캠페인으로 얼렁뚱땅 넘어가려 말고, 적절한 대우와 보상으로 그들에게 감사함을 표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