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바이러스가 남성의 고환에 문제를 일으켜 생식능력을 저하시킬 수 있다는 학계의 지적이 꾸준히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바이러스가 세포 감염을 시키지 않고도 고환을 직접적으로 손상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4일 사우스차이나모닝 포스트에 기고된 내용으로 이는 미국의 보스턴 터프츠 메디컬 센터 측과 중국의 우한(武漢) 화중과기대학 녜슈 교수의 연구팀이 함께 연구한 결과를 ‘유럽 비뇨기과 포커스'(European Urology Focus)의 학술지를 통해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베이성 우한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되어 숨진 환자들의 혈액 샘플을 검사 , 80% 이상의 샘플에서 정세관에 심한 손상을 보이는 결과를 관찰했다.
정세관은 고환 내의 정액을 만드는 부위로 이 세포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의해 부풀어 올라있었고, 이에 따라 정액을 만드는 데 문제가 생길 저도의 손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 같은 결과에 대해서 “고환 속에 바이러스가 들어가있지 않는 데도 어떻게 이런 결과가 나올 수 있는지 알 수 없다”고 밝히며 “그러나 고환 안의 ACE2(앤지오텐신 전환효소2) 수용체가 존재하는데 바이러스가 스파이크 단백질을 이용해 이와 결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이야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