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배구가 낳은 세계적 거포 김연경이 해외 진출 전 국내 소속팀이었던 흥국생명에 다시 둥지를 튼다. 2009년 국외 리그에 진출한지 11년 만이다.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는 “김연경과의 복귀 협상을 마무리했다. 연봉은 3억5천만 원 선이다”라고 지난 6일 밝혔다.
원래 흥국생명은 6억원 가량의 연봉을 지급할 여유가 있었으나 김연경은 후배들을 위해 힘써 달라는 말과 함께 거절 의사를 밝혔다고 하여 더 큰 감동을 주고 있다.
김연경은 지난해까지 남녀 배구 선수 통틀어 최고 수준의 연봉인 20억 원 가량의 연봉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렇게 대규모 연봉 삭감을 결심한 이유로는 “한국으로 돌아와 후배들과 내년에 있을 도쿄 올림픽을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그동안 응원해준 한국 팬들에게 큰 기쁨을 주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또한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해외 리그에서 뛰는 것이 매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과 11년 넘게 지속해온 해외 생활에서 한국이 매우 그리워졌다고 밝혔다.
김연경의 복귀로 흥국생명은 올 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가 됐다. 이미 10억 원을 투자해 국가대표 쌍둥이 스타 이재영, 이다영을 확보한 흥국생명은 국가대표 김연경 까지 복귀하게 되어 우승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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