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모를 떠나보낼 수 없었던 청년의 가슴아픈 사연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일(현지 시각) 팔레스타인에 사는 지하드 알 수웨이트(30)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어머니와 헤어지는 것을 거부했다.
현재 팔레스테인에선 9,587명의 환자가 생겼고, 감염자들은 철저히 격리되었다.
지하드의 어머니 역시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인 직후 병원에 입원한 뒤 안전상의 이유로 면회가 허락되지 않았다.
지하드는 어머니를 안심시키기 위해 매일 병원 파이프를 타고 올라가 병실 창문 밖에 앉아있었다.
한 병원 관계자는 “지하드는 하루의 대부분을 창밖에서 어머니의 상태를 관찰하며 보냈다. 어머니가 깊이 잠들어 있다는 확신이 들자 아래로 내려왔다”고 전했다.
지하드는 매일 같은 일상을 반복했다.
그러나 아들의 응원에도 백혈병까지 앓고 있었던 그의 어머니는 끝내 지난 목요일 세상을 떠났다.
지하드의 동생인 아방 지하드 라스미는 자신의 형이 보안상의 이유로 입원이 금지됐음에도 어머니와 절대 헤어지려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안타까운 사연은 일러스트레이터 모하마드 사파에 의해 전세계에 알려졌다.
그는 지하드를 위로하는 그림과 함께 지하드의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
현재 전세계에서 지하드를 위한 위로와 추모가 이어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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