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과는 오랜 시간이 지나도 사람들에게 기억된다.
사건 사고가 터진 후 당사자가 사과문을 공개하는 일은 꽤나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대부분 사과문의 목적과는 다르게 오히려 분노를 유발해 또 다른 논란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그렇지만 잘 쓴 사과문으로 이미지를 확 바꾼 사람도 있다.
사람들에게 두고두고 회자되는 사과문의 정석을 소개한다.
#1 전현무
연예인 사과문의 정석으로 뽑히는 전현무의 사과문이다.
그는 2015년 12월 30일 SBS 연예대상을 진행하며 강호동에게 무례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전현무는 다음 날 사과문으로 시청자들의 입장을 이해하고, 본인인 강호동과 문제를 풀었음을 명시했다.
뿐만 아니라 끝까지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고 깨우치는 태도를 유지했다.
#2 이재용
삼성을 향한 맹렬한 비난을 한 번에 꺾이게 만든 사과문의 정석이다.
2015년 6월 메르스 사태 당시 삼성서울병원이 관리 소홀로 30여 명의 메르스 감염자를 발생시켰다는 사실이 드러나다.
이재용 삼성 부회장은 기자회견을 열어 대국민 사과를 진행했다.
이재용 회장은 사망자와, 유가족 그리고 환자들에게 사과하면서도 객관적인 병원의 잘못을 구체적으로 명시했다.
또한 앞으로의 구체적인 개선 방식과 혁신 내용을 짚으며 신뢰를 쌓았다.
#3김구라
과거의 잘못을 반성할 때 두고두고 회자되는 사과문이다.
2012년 4월 김구라는 10년 전 인터넷 방송에서 했던 막말 논란에 휩싸였다.
그의 막말이 공개되며 연예계 퇴출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자, 김구라는 사과문을 공개하고 잠정 은퇴했다.
김구라는 확실한 반성과 자숙을 강조하며 다시 연예계로 돌아올 수 있었다.
#4 무신사
무신사는 부적절한 홍보 문구를 사용했다가 거센 비판을 받았다.
2019년 7월 무신사는 “속건성 책상을 탁쳤더니 억하고 말라서”라는 광고 문구로 자연 건조가 되는 양말을 홍보했다.
소비자들은 1987년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물고문 끝에 사망한 故 박종철 열사의 사망을 비하하는 것이 아니냐 지적했다.
무신사는 잘못된 광고가 진행된 경위를 파악해 공개하고, 박종철 열사에게 사죄했으며, 민주열사박종철기념사업회에 후원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5 알라딘
인터넷 서점 알라딘은 성소수자를 비난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한 고객이 성소수자 관련 서적을 구매하자 택배 안에 성소수자를 비난하는 특정 종교 광고물이 동봉되어 있던 것이다.
알라딘은 즉각적으로 트위터를 통해 오해였음을 알리고, 모든 일에 대해 사과했다.
알라딘은 빠른 피드백으로 소비자들의 분노를 잠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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