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수험생의 브이로그가 재조명 받고 있다.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엔 ‘공시 8년 불합격 수기’라는 제목의 글이 인기를 끌었다.
공무원 준비생 A씨는 대학교 1학년을 마친 21살에 노량진으로 올라왔다.
공무원 시험에 도전하기 위해서였다.
1평짜리 고시원에 들어가서 ‘잘 버틸 수 있을까?’라는 두려움이 있었으나 1년만 참아보자는 생각으로 임했다고 한다.
A씨는 “하루 중 유일하게 뱉은 말은 고시원 식당에서 일 하시는 분들에게 감사하다 말할 때였다”며 “하루 하루가 지옥 같았지만 이 곳을 빨리 떠나고 싶다는 마음으로 더 열심히 공부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노량진에서 1년을 보낸 후 첫 시험 결과는 참담했다.
A씨는 “인간적인 생활을 포기하며 누구보다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다. 시험에 계속 떨어지며 20대 중반이 지나 갔고 이젠 돌아갈 곳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시험이 다가올수록 압박과 부담감 때문에 집중이 더 안됐다.
그 누구 하나 몰아치는 사람 없이 스스로의 목을 조이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A씨의 부모님은 천천히 노력하면 될 거라며 항상 다독여주셨다고 한다.
A씨는 필사적으로 열심히 임했으나 8년의 결과는 불합격이었다.
그는 “바로 앞 계단을 못 본 채 정상만 바라보고 걸으니 계속 넘어졌다. 목표만 바라보고 과정의 행복을 찾지 못한 채 모조리 합격의 뒤로 행복을 밀어버렸다”고 전했다.
이어 “만약 내가 합격을 했어도 진정으로 행복했을까?”라는 의문을 스스로에게 던졌다.
이후 A씨는 취업을 했으며 현재까지도 유튜브 브이로그 영상을 꾸준히 올리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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