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을 맞아 영화관을 찾았던 중국 가족이 물어낸 거액의 배상금”
홍콩 매체 빈과일보는 지난 3일(현지시간) 중국 광둥성 둥광의 한 영화관에서 어린 소년이 대형 스크린을 걷어차는 등 손상을 입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 가족은 지난 1일 해당 영화관에서 ‘베어 보이'(Bear Boy)라는 영화를 관람했다.
문제는 상영 이후 이들 가족 중 한 소년이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스크린으로 다가가더니 발로 차고 손으로 미는 등 부적절한 행동을 수차례 한 것이다.
이같은 모습은 이곳을 찾은 다른 관람객의 카메라에 포착됐는데 가족들은 영상 속 소년을 말릴 생각을 하지 않아 소년은 아무런 제재도 받지 않고 꾸준히 스크린에 발을 가져다 댔다.
이에 화가 난 관람객이 해당 영상을 웨이보 등 SNS에 올렸고 이를 본 다른 네티즌들도 비판에 동참하며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소년이 끊임없이 발길질을 했던 스크린은 압도적인 크기의 자이언트 스크린인 것으로 알려졌고 이는 해당 극장에서 가장 고가인 제품이다.
이같은 행위로 인해 스크린 일부가 손상을 입는 등 교체가 불가피하다는 게 영화관 측 설명인데 교체 비용은 18만 위안(한화 약 3,100만 원)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물의를 빚은 소년의 보호자를 찾아 연락을 취했고 법적 절차를 통해 원만히 해결하고자 양측 협의를 돕고 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웨이보에 “아이가 철없이 행동하는 건 그럴 수 있다 치자. 하지만 부모라면 아이의 진상 짓을 말려야 하는 것 아니냐”, “돈이 없느니 이런 소리 하지 말길 바란다” 등 부모의 행태에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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