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월 30일 개막한 ‘2021 P4G 서울 정상회의’ 오프닝 영상에 서울이 아닌 평양 위성사진이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P4G 정상회의가 서울서 열린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남산과 광화문, 한강 등 상징적 전경들을 차례로 화면에 띄운 후 강 위에 떠 있는 섬을 보여주는 위성사진을 보여줬는데, 한강의 여의도가 아닌 대동강의 능라도가 나온 것이다. 서울 상공 위성사진을 썼어야 했는데, 평양의 위성사진을 쓴 것이다. 곧바로 나온 영상에도 대동강과 평양·평안남도 일대가 노출됐다.
준비기획단 측은 “남산타워 등 서울시 주요 전경 영상에 이어 글로벌 리더들의 참여를 부각시키기 위해 한반도를 중심으로 지구로 뻗어 나가는 줌아웃효과를 활용하는 과정에서 시작점의 위성사진 위치가 잘못 표현됐다”고 해명했다.
이어 “영상제작사 측의 실수다. 오류 발생을 인지한 후 해당 오류를 수정조치했다. 상기와 같은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한 주의를 다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지만 반발은 거세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은 안병길 당 대변인 명의 구두논평을 통해 “무능으로 일관하는 정권이 만들어낸 부끄러운 외교참사이자 국제적 망신”이라면서 “수많은 검수를 거치고, 리허설까지 마쳤을 영상이기에 단순한 실수로 치부하기에는 너무 석연찮다.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막을 수 있는 실수로 빈축을 산 일이 한두 번도 아니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정말 의심이 가는 정부네요…”, “그렇게 자랑하고 싶었나 어휴” 등 질타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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