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용과 업무용 폰을 나누어서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희소식이 전해였다.
정부가 e심(eSIM·내장형 가입자 식별모듈) 상용화를 위한 논의에 착수하면서 스마트폰 한 대에서 두 개의 번호를 이용하는 서비스가 확대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이미 전 세계에서는 e심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앞서 국내에서도 폰 하나로 두 개 번호를 쓸 수 있는 e심 서비스가 출시된 바 있지만, 인프라 구축이 더뎌 소비자들의 불만이 컸다.
데이터 사용 속도도 느리고 서비스 품질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일부에서는 사실상 ‘무용지물’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동통신 3사와 삼성전자, 한국알뜰폰통신사업자협회,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 등과 e심 상용화 협의체(가칭) 구성을 위한 회의를 연 것으로 전해졌다.
협의체는 e심 도입을 위한 제도 개선과 제반 준비사항을 검토해 시장에 안정적으로 도입하는 것이 목표다.
연내 준비가 완료되면 내년부터 e심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심은 내장된 e심 모듈에 번호를 등록하는 것으로 스마트폰에서 이통사 가입자를 식별하는 주민등록증 역할을 한다. 쉽게 말해 유심칩의 또 다른 버전이다.
소프트웨어 설치 방식으로, 이용자 정보를 통신사에서 직접 스마트 기기에 내려받아 설치하기만 하면 개통이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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