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이 기본소득 논의로 뜨겁다. 모든 사람에게 조건 없이 현금을 지급해 보편적 소득을 보장하는 ‘복지제도의 이상’이라는 주장과 재원 마련이 불가능한 ‘동화 같은 이야기’라는 비판이 엇갈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유행하면서 논의가 설익은 채 급부상했다는 우려도 있다.
여성신학적 관점에서 성서를 연구해온 정미현 연세대 신학대학원 교수는 기본소득이야말로 오랫동안 인류와 함께한 개념이며 이를 통해서 하나님이 인간에게 부여한 창의성과 자율성을 회복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출발점이 달라도 동일한 임금을 받는 것은 ‘하나님이 인간에게 준 은혜’라고 정 교수는 주장한다.
지난달 25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연구실에서 만난 정 교수는 “일정한 금액의 기본소득이 보장되면 갑질을 당하면서도 생계를 위해서 억지로 일해야 하는 사례가 줄어들 것”이라면서 “인간이 스스로 사유하고 실행에 옮기는 자율성을 확대하고, 무언가를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용기가 생기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아무데나 하나님 이름 들먹이지 마세요 짜증나니까”, “이건 성경의 논리가 아닌 그 쪽 논리 아님?ㅋㅋㅋ”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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