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문성혁 해수부 장관과 김영록 전남지사 등을 태운 어선이 도착하자 11년째 이곳에서 전복 양식을 해 왔다는 김은영 씨는 폐사한 전복 위에 무릎을 꿇고 ‘제발 도와달라’며 눈물로 호소했다.
김씨는 “애지중지 키운 전복이 다 죽어버렸다”며 ‘한 번만 도와 달라’고 문 장관 등에게 애원했다.
현장에는 고단백질 덩어리인 폐사한 전복 썩는 냄새가 진동했다. 서 있기가 어려울 정도로 냄새가 심하게 풍겼다고 한다.
장관이 온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온 어민 30여명은 황당한 전복 폐사에 말을 제대로 잇지 못했다.
1년에서 출하를 앞둔 3년짜리 전복 등 2천261만 마리(시가 400억원 상당)가 지난 8일부터 폐사가 진행되면서 이날 현재 모두 죽어버린 것이다.
양식어민 김준(49) 씨는 “민물 유입 초기 활력이 떨어지기 시작한 전복이 이제는 껍데기와 알맹이가 분리돼 뚝뚝 떨어지는 등 완전히 폐사했다”고 눈물을 보였다.
이에 네티즌들은 “수산업도 사업인데 망하면 지원해달라하고 잘되면 기부하나?!”, “솔직히 전복이 단 한번도 싸게 먹었던 적은 없다” 등 냉철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저작권자 VONVON/ 무단복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위반 시 법적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