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이야기]
어떤 엘레베이터에..
1명의 소년과 어떤 아저씨가 있었는데요…
그 아저씨가 미소를 띄며
너 몇 층에 사니??
라고 했다는 군요..
그래서 소년이 전 12층 사는데요..
라고했어요..
그러자 아저씨가 아~그래??아저씨는11층에 살어..자주 만나자라고 했어요..
11층이 되자 아저씨는 잘가~라고 인사를 하며 갔어요
엘레비터가 닫히면서 문 틈으로 보니..
아저씨가 가방에서 칼을 꺼내어 12층으로 뛰어올라가고 있었다는 군요..
[두번째 이야기]
‘삼가고인의명복을빕니다’
의 문장속에는 띄어쓰기와 점을 붙이는게 아닙니다.
점을 붙이면 영원히 이승에서 떠돌아라 이런뜻이되고
띄어쓰기를 붙이면 나도 같이따라가겠다는 뜻이 된다고합니다
[세번째 이야기]
이거실화인데 내 친구가 겪은 일이야.
내 친구가 밤에 불끄고 침대에 누워서 맨날 남자친구랑 문자를 하거든?
한참 누워서 문자하는데 핸드폰에 렉 같은게 걸린 거야.
그래서 핸드폰 전원을 눌러도 안꺼지니까 배터리를 뺐어.
그래서 다시 핸드폰을 켜고 문자 왔길래 답장하려고 하는데 갑자기
4444라는 번호로 ‘연락 바랍니다’ 라는 기본 문자 있잖아.
그게 오더래. 그래서 기분 나빠서 이게 뭐야 이러고 있는데
수십통이 연달아서 오더래 똑같이 4444번호로.
너무 기분이 나쁘잖아. 그래서 남자친구한테 나 잔다고 문자 보내고
핸드폰 전원을 끄고 잠을 자려고 돌아 누웠는데
그때 갑자기 누가 귀에 대고
“연락 해달랬잖아.”
[네번째 이야기]
어느 중학생이 친구들과 놀다가 늦은 것을 알고 집으로 가는 길이었다.
날은 어느새 어둑어둑해져 괜히 으시시한 분위기였다.
집에 빨리 가기위해 걸음을 재촉하고 있었다.
그런데 뒤에서 누군가 따라오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오싹한 느낌에 그 학생은 더욱 빨리 걸었지만
그에 맞춰 뒤에 따라오는 사람도 빨리 걸어왔다.
그런데 골목길에서 어떤 남자가 나왔다.
중학생은 무서운 마음이 들어 잠시 생각했다.
“저 사람이 내가 사는 아파트에 살았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데 신기하게도 뒤에서 따라오는 남자도, 골목길에서 튀어나온 남자도
같은 아파트를 향해 걸어갔고 심지어 자신과 같은 동이었다.
중학생은 엘리베이터를 탔고 뒤어이 수상한 사람과 남자도 뒤따라 들어왔따.
그런데 중학생과 수상한 사람은 층을 눌렀는데도
골목길에서부터 걸어온 남자는 층을 누르지 않았다.
중학생보다 한층 낮은층을 눌렀던 남자는 황급히 빠져나갔고
자신이 내리는 층에서 골목길에서 나온 남자는 따라내리는것이 었다.
중학생은 그 남자에게 조심히 물었다.
“옆집에 사시나 봐요?”
남자는 안도의 한숨을 쉬며 말했다.
“학생 뒤에서 칼을 든 남자가 쫒아가길래 와준거에요.”
[다섯번째 이야기]
나는 내 친한 친구이기도한 피아니스트의 수술을 맡게 되었다.
친구는 심한 교통사고로 의식을 잃은 상태였고,
살기 위해서 나는 그의 오른손과 한쪽 다리를 절단해야만 했다.
친구는 의식을 깨자마자, 희미한 정신인데도
“내 손은 괜찮아? 회복되면 다시 연주할 수는 있겠지?”
라는 말부터 중얼거렸다.
차마 제대로 의식도 차리지 못한 환자에게 오른손을 잘랐다고 이야기할 수는 없어서,
나는 그냥 고개를 끄덕였다.
점차 의식이 돌아온 친구는, 아직 고개도 제대로 돌리지 못할 정도로 몸을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였지만, 이렇게 말했다.
“손가락을 움직일 수 있도록 팔을 고정한 것을 좀 느슨하게 해 줘.
벌써 한 며칠 누워 있었던 것 같은데, 혹시라도 사고 때문에 피아노 치는 것을 잊어버리지는 않았는지 연습해봐야겠어.”
나는 하는 수 없이,
팔을 좀 느슨하게 해주고,
신경진통제를 조금 주사해 주었다.
이렇게 하면, 당분간은 팔목이 절단된 것은 느껴지지 않고 예전과 다를 바 없는 느낌이 들게 된다.
친구는 눈을 지그시 감고, 손가락을 놀려 피아노를 치는 연습을 하려한다.
입으로 흥얼흥얼 곡조를 소리낸다.
나는 차마 애처로운 광경을 더 볼 수가 없어서 병실에서 나왔다.
그런데, 그 때 옆방에서 간호사의 앙칼진 비명 소리가 들렸다.
뛰어가 보니, 수술실에는 잘라서 병속에 담아 놓은 친구의 손이 방부액 속에서 마구 퍼덕거리며,
그 손가락이 미친듯이 움직이고 있었다.
[여섯번째 이야기]
5, 6년전쯤에 여름 휴가철에 관광지 지역에서 버스가 끊기는 바람에,
예기치 않게 하룻밤 묵어 가야할 일이 생겼다.
휴가철이라서 좀 멀쩡해 보이는 숙소는 만원이었고,
어쩔 수 없이 좀 허름한 외따로 떨어져 있는 한 여관에서 자게 되었다.
기분 나쁜 냄새가 감도는 여관 이었지만, 그래도 워낙에 사람들이 많이 몰린 상황이라서, 그 곳마저 빈 방이 많이 남아도는 편은 아니었다.
나는 어차피 다른 수도 없을 것 같아서 그곳에서 묵기로 하였다.
방에 짐을 풀고 자리에 누워 보니, 벽지 무늬에 어울려 잘 보이지 않게 되어 있지만,
벽에 아주 작은 구멍이 하나 나 있는 것이 보였다.
“엿 보는 구멍이구나.”
나는 여관 수준을 알만하다고 혀를 끌끌 차면서도,
구멍에 눈을 댔다.
구멍을 통해서는 방 건너편이 환하게 넘겨다 보였다.
옆 방에 누가 묵는지는 모르겠지만,
잘하면 흐뭇한 구경거리 꽤나 볼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옆방에 사람이 지금 있나, 없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구멍에서 눈을 떼고는, 다시 자리에 누우려고, 구멍에서 눈을 뗀 그 순간.
그 구멍으로 날카로운 송곳이 마구 찔려나왔다.
[일곱번째 이야기]
혼자 사는 나는 깊은 밤 늦게 빈 집에 돌아 왔다.
아무도 없는 어둡고 적적한 집이 서늘한 것이 싫어서, 나는 텔레비전을 켰다.
텔레비전에는 귀신처럼 분장한 사람이 앉아 머리를 숙이고 있었다.
나는 무슨 벌칙을 받는 것이거나 분장에 대해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했다.
그 모습 덕분에 더 무서워져서, 나는 텔레비전을 껐다. 텔레비전을 껐는데도, 그 여자는 거기에 그대로 있었다.
[여덟번째 이야기]
한 아이가 친구에게 말했다.
“가지 말라는 강가에 같이 놀러 가자.”
두 아이는 강가에 놀러 간다.
강가에는 어른들이 경고 했던대로,
갑자기 발이 빠지는 곳이 있어서, 물에 빠져 버린다.
아이는 정신 없이 허우적 거리다가 겨우 물 밖으로 기어나왔지만,
친구는 마구 울부짖으며 계속 물 속에서 괴로워 하고 있다.
“살려줘.
날 살려줘.”
울부짖는 친구의 목소리가 너무나 무서워서 아이는 정신 없이 도망갔다.
도망가면서 멀리서 울부짖는 친구의 목소리가 계속 아련히 들려온다.
점점 멀어지면서 계속해서 들려온다.
아이의 친구는 죽었다.
세월은 흘러 흘러,
아이는 어른이 되었다.
긴 세월 지나는 동안 아이는 무서운 기억을 잊고 결혼도 하고,
자신과 꼭 닮은 아들도 얻게 되었다.
그리고 아주 오랫만에 그는 가족과 함께 고향으로 돌아와 부모님과 옛 친척들에게 인사했다.
다음날 혼자 옛 생각을 하면서 이곳저곳 동네 어귀를 산책하던 그는,
우연히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발걸음이 강가로 향하게 된다.
그는 점차 그날의 무서운 기억이 되살아 난다.
죽음의 공포.
원망하는 듯 무섭게 울부짖는 죽어가는 친구의 목소리.
그러자,
희미하게 멀리서 그 때 그 소리가 다시 들려온다.
“살려줘.
날 살려줘.”
그는 공포에 발작을 일으킬 듯이 소리를 지르면서 온힘을 다해 달려 도망쳤다.
돌아와 보면,
사색이 된 아내가 아들이 이제껏 돌아오지 않고 있다고 하면서 엉엉 울고 있다.
그제서야 깨닫는다.
강가에서 들리던 소리는 귀신의 소리가 아니라,
몰래 놀러나갔다가 죽어가는 아들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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