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죽음의 호수라 불리는 ‘나트론 호수’
최근 온라인 미디어 그리스트는 어떤 생명체도 살아남을 수 없는 죽음의 호수, ‘나트론 호수’에 대해 소개했다.
이 호수는 아프리카 탄자니아 북부 아루샤 주에 위치해 있으며 유량에 따라 크기는 변하지만 세로 길이 최대 57km, 가로길이 최대 22km 에 달한다.
이 호수는 탄산수소나트륨 함량이 매우 높다.
탄산수소나트륨은 단백질을 녹이고 피부를 부식시키기 때문에 이 호수 주변 동물들을 딱딱하게 굳혀 죽이는 것이다.
그래서 이 호수 근처에는 제비, 참새, 비둘기, 박쥐 등이 돌처럼 딱딱하게 말라 비틀어진 사체로 널려 있다고 한다.
‘나트론 호수’가 주목 받게 된 계기는 지난 2013년 야생 사진작가 닉 브랜트의 사진전에서 공개된 사진 1장이었다.
공개된 사진에는 호수 위에 떠 있는 한 마리의 백조가 있는데, 놀라운 사실은 바로 이 백조가 살아 있는 것이 아니라 이미 몸이 딱딱하게 굳은 사체였다는 것이다.
이후 사람들은 나트론 호수에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눈이 마주치기만 해도 상대를 돌로 만들어버리는 괴물, ‘메두사’의 이름을 붙여 부르기 시작했다.
나트론 호수에 탄산수소나트륨 함유량이 높은 이유는 이 근처에 지금도 활동 중인 도이뇨 화산에서 뿜어져 나온 마그마가 호수의 물에 섞이기 때문이다.
보통 탄산수소나트륨의 수치가 높은 물은 강한 염기성을 띠기 때문에 다른 생명체가 살기 어려운 환경이 된다.
강한 염기성은 단백질을 녹이기 때문에 누구든 물에 발을 들이는 순간 피부와 장기가 빠른 속도로 부식되어 죽음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호수의 색이 붉은 이유도 탄산수소나트륨의 수치가 높아 물이 강한 염기성을 띠고 염기성에 강한 붉은 박테리아만이 살아남기 때문이다.
이 호수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생명체는 바로 홍학이다.
홍학은 긴 다리를 가지고 있어 다른 동물들에 비해 탄산수소나트륨에 저항력과 면역력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연유로 나트론 호수는 홍학의 집단 서식지 중 하나이다.
나트론 호수는 이러한 인상적인 특징들로 인해 지금까지도 사람들의 많은 관심을 사고 있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이 호수는 pH 12 라는 수치가 나올 정도로 강한 염기성을 띠기 때문에 호수에 몸을 담그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