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제 남자친구와 육촌 사이였다’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와 네티즌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작성자 A씨는 “어떻게 해야하는 지 얼마전부터 일도 손에 안잡히고 주위에 말할 수도 없어 고민하다 글을 남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3년 만난 남자친구가 있었고, 결혼 적령기인 터라 결혼도 고민하고 있었다.
남자친구네는 아버지가 계시지 않았지만 홀어머니에 외동 아들로 자라도 문제가 없을 거라고 생각했던 것.
지난 주 A씨 동생의 결혼식이 있었고 온 친지 식구가 모이는 자리라 A씨 역시 결혼할 남자친구를 소개시키려 결혼식장에 데려갔다.
한참 인사를 시키는데 “어! 안녕하세요?”라며 A씨의 남자친구가 누군가에게 인사를 건넸다.
A씨는 잘 모르는 분이어서 아버지 회사분이나 거래처 분인 줄 알고 신기해하며 같이 인사를 했다.
신기해하며 남자친구에게 “어떻게 아시는 분이냐”고 물은 A씨는 “작은 아빠셔”라는 대답을 들었다.
그런데 문제는 이 대답을 들은 A씨의 부모님의 표정이 싹 굳었다는 것.
알고보니 남자친구의 작은 아버지는 A씨 어머니의 사촌 오빠였던 것.
즉, A씨의 어머니와 남자친구의 선친(先親)도 ‘사촌 관계’였던 것.
이 말은 A씨와 남자친구가 ‘육촌 관계’라는 의미였다.
A씨는 “정말 꿈에도 생각 못했다. 성 씨가 달랐으니까. 이런 말도 안되는 상황에 모두들 크게 당황했지만 어찌저찌 끝났다”며, “남자친구가 다시 그 이야기를 꺼내지는 않지만 몹시 혼란스러운 눈치다.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다”며 고민을 남겼다.
A씨는 “엄마는 제가 아주 어릴 때 남자친구 아버지가 아직 살아계셨을 때 저희 외할아버지 생신에 한 두번 온 적 있어서 아마 우리도 봤을 거라고. 그 후로 25년 이상 지났고, 전혀 왕래가 없었으니 몰랐던 건 당연하다고 전하셨지만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다”며 혼란스러운 심정을 전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3년 사귀고 결혼까지 생각한거면 성관계도 가진 걸텐데, 그나마 임신 안한 게 다행이네.
헤어지는 건 당연한거고 혼란스럽다고 할 문제가 아니다”, “이건 생각할 것도 없이 헤어지는 게 맞는 거 아닌가? 육촌은 그냥 가족이다.
남이 아니다. 가족끼리 결혼을 하진 않지 않나”, “헤어지셔야죠.6촌이면 많이 가깝네요”라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