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잠자는 숲 속의 공주’처럼 한 번 잠들면 쉽게 깨어나지 못한다면 어떨까?
영국 버밍엄에 거주하는 두 아이의 엄마인 조디 롭슨(54)의 실제 이야기다.
그녀는 한번 잠이 들면 2~3주간 깨어나지 못한다.
소중한 순간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잠이 들었을 때 출산을 경험한 적도 있다.
과거 만삭일 당시에 잠을 자고 일어나니 배가 푹 꺼져있어 롭슨은 출산했음을 깨달았다고 한다.
롭슨의 이러한 증상은 12살 때부터 시작되었다.
친구 집에서 하루 외박을 하며 놀았을 뿐인데, 다시 집으로 돌아와 8일간 잠에서 깨어나지 못했다.
그 이후로 증상이 계속되었으며, 오랫동안 잠에 들었다 깨어나면 최소 3주가 지나야 정상적인 일상 생활이 가능하다.
그 사이에는 깨어있어도 꿈같은 몽롱한 상태가 되어 자신이 하는 일을 기억하지 못한다.
현재 롭슨은 잃어버린 시간들을 남편 스티븐의 도움으로 채우고 있다.
스티븐은 잠든 롭슨을 깨워 밥을 먹이고 씻기지만 롭슨은 수면기 동안의 일은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한다.
그녀는 수면과다증의 일종인 클레인레빈 증후군(Kleine Levin Syndrome)을 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클레이레빈 증후군은 전 세계적으로 드물게 보고 되는 질환으로, 2~20일간 수면 또는 무기력증이 반복되는 상태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