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한 아내를 위해 질주했다가 366만 원짜리 속도위반 딱지를 받은 남성의 사연이 전해져 눈길을 모은다.
지난 2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더선은 영국 우스터셔루베리에 사는 한 부부의 사연을 전했다.
루이스 베이커(Louis Baker,30)와 로라(Laura) 부부는 임산 38주 차를 맞이한 예비 부모였다.
하지만 출산 예정일을 얼마 앞두지 않은 시점에서 부부는 병원에서 “아기가 36주째부터 자라지 않고 있는 것 같다”는 말을 듣고 걱정이 앞섰다.
그러던 중 병원을 방문한 지 3일이 지났을 때 아내 로라는 배의 통증을 느꼈다.
루이스는 걱정되는 마음에 로라를 차에 태워 병원으로 가기 위해 집을 나섰다.
하지만 아내의 통증을 더욱 심해졌고, 루이스는 빨리 병원에 가기 위해 전력 질주했다.
시속 163km의 속도로 달려 병원에 도착한 부부는 로라의 통증이 산통이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로라는 잠시 뒤 건강한 아들을 출산했다.
하지만 집으로 돌아온 부부를 기다린 것은 속도위반 딱지로, 내야 할 벌금은 2,500파운드 (한화 약 366만 원)이었다.
로라는 “나와 남편 둘 다 현재 출산 휴가 상태라 벌금을 낼 형편이 되지 않는다”며 “남편은 살면서 한 번도 과속한 적이 없다”고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당시 경찰이 우리를 봤다면 구급차를 불러줬을 것”이라며 “단지 카메라에 잡혔다는 이유로 벌금을 내야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