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에서 운동장에 나란히 서 교장 선생님께 경례를 했던 경험이 다들 한 번씩 있을 것이다.
특히 당신이 초등학교를 졸업한 지 꽤 오래되었다면, 구령대 위에 교장 선생님이 서서 훈화 말씀을 했던 경험도 있을지 모른다.
그런데 이 ‘구령대 조회’는 이제 초등학교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행사가 되었다.
이 구령대는 운동장에서 교사들이 학생들을 호령하기 위해 만들어졌던 것으로, 권위주의 상징이자 일재 잔재라는 비판을 받으며 활용도가 낮아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구령대는 “교장 선생님의 말씀”을 할 때 대표적으로 쓰였으며, 교사들은 구령대에서 학생들의 경례를 받아 왔다.
높은 단상 위에 올라 학생들에게 명령하는 구조가 군국주의 잔재고 비민주적이라는 이유로 현재는 ‘구령대 조회’를 거의 하고 있지 않다.
구령대의 높이도 평균 1~4m로 낙상 등 학생들의 안전 사고가 많았을 뿐 아니라 구령대 및 그늘에 있는 교사들과는 달리 학생들은 폭염 속 서있는 경우가 많아 열사병 사고까지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에 각 학교에서 운동장 조회가 사라지며 구령대는 1년에 1~2차례 정도로만 활용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