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학생이 자신의 성적표에 찍혀있는 유일한 A+에 대한 일화를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게시물을 올리게 된 A씨는 “지방대를 졸업했다”며 “성적표를 보니까 A+가 딱 하나 있더라”라고 글을 시작했다.
그의 성적표 상태는 그렇게 좋지 못했다. 유일한 A+은 ‘삶과 철학’이라는 과목 하나였다.
그가 그 수업에서 A+를 받게 된 사연은 이렇다.
어느 날 삶과 철학 수업 시간에서 교수는 A씨가 집중하지 못하는 것을 보고 갑자기 내세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교수는 “죽음 뒤에 다른 세계가 있다고 믿느냐”라는 질문을 했다.
당황을 하게 된 그는 “잘 모르겠다”고 대답했고, 이에 실망한 교수는 이어서 “당신은 언제 죽는다고 생각하느냐”라고 질문을 하게 됐다.
이 질문에도 대답이 불가능했던 A씨는 교수에게 혼날 까봐 ‘두뇌 풀가동 모드’에 들어가게 됐다.
그때, 그에게 뇌리를 스치는 만화 ‘원피스’의 대사가 있었다.
그는 “사람들에게서 잊혀졌을 때입니다”라는 대답을 내어놓았다.
루피가 쵸파를 동료로 만들기 위한 모험을 펼칠 때 ‘닥터 히루루크’가 하게 된 말로, 많은 독자의 마음을 울렸다.
순간적으로 말하게 됐던 이 대사에 A씨는 자신이 생각해도 어이가 없어 고개를 떨구게 됐다.
하지만 원피스를 읽지 않았던 교수는 답변에 박수를 쳤다고 한다.
A씨는 “교수님의 인상에 남았는지 수업 때마다 철학적인 질문을 많이 받았다”며 “만화 속에도 철학이 있고 교훈적인 대사가 많다”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