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원을 찾아온 손님들이 진료를 편안하게 볼 수 있도록 돕는 고양이가 화제를 모은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TEEPR은 한의사인 주인을 도와 기꺼이 환자들의 팔 받침대가 되어주는 고양이의 사연을 전했다.
홍콩 타이포 시장에서 한의원을 운영하고 있는 남성 빌탕(Bill Tang)은 두 마리의 반려묘가 키우고 있다.
두 마리 중 샤오바이(Xiaobai)라는 이름의 얼룩 고양이는 유독 빌탕을 잘 따르고 진료를 보는 책상 위에 누운 채 시간을 보내곤 했다.
어느 날 빌탕은 책상에 누워 낮잠을 자는 샤오바이를 보고는 문득 장난기가 발동해 샤오바이의 푹신한 몸을 받침대 삼아 손님들의 맥박을 쟀다.
그 후 샤오바이는 환자가 방문할 때마다 책상 위에 올라가 누워 기꺼이 환자들이 편안하게 맥을 짚을 수 있도록 도왔다.
맥을 오래 짚을 때면 탐탁지 않은 표정을 짓는 등 의외의 재미까지 선사해 빌탕의 한의원은 금세 유명세를 얻게 됐다.
샤오바이의 몸을 받침대 삼아 맥을 짚고 싶어하는 환자들이 너도나도 찾아와 문전성시를 이루기 시작했다.
빌탕은 샤오바이가 피로감을 느끼지 않도록 오후 1시부터 3시까지는 쉬거나 낮잠자는 시간을 갖도록 해주었다.
빌탕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장난으로 시작한 일인데 샤오바이 또한 재밌게 노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샤오바이에게 너무 과도하게 관심을 주거나 사진을 찍지는 말아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