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위조지페로 고기를 사러오는 할머니를 눈 감아준 정육점 주인의 사연이 전해져 감동을 자아낸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신랑간점은 정육점을 운영하고 있는 다퀴앙(Daqiang)과 80세에 다다른 노인 리 라오타이(Li Laotai)의 사연을 전했다.
다퀴앙은 고기를 사러 온 할머니가 내민 위조지폐로 늘 군말없이 계산해주었고, 이 사실을 알아챈 아내는 왜 라오타이를 신고하지 않는냐고 물었다.
아내의 말에도 다퀴앙은 시원하게 대답하지 않았고 아내는 다퀴앙의 행동을 모른 척해주었다.
그러던 어느 날 라오타이가 고기를 사러 오지 않자 다퀴앙은 정육점 문까지 닫고 마을 사람들에게 라오타이의 행방을 수소문 했다.
수소문 끝에 며칠 전 라오타이가 위암으로 세상을 떠났으며 아무 연고도 없던 라오타이를 위해 마을 사람들이 장례식을 열어주고 있다는 것을 알게됐다.
그길로 바로 리오타이의 장례식장을 찾아간 다퀴앙은 자리에 주저앉아 오열했다.
이 모습을 본 아내는 다시 한번 다퀴앙에게 리오타이에게 대했던 행동의 이유를 물어고, 다퀴앙은 자신과 라오타이 사이의 과거 이야기를 털어놨다.
다퀴앙은 라오타이가 사실 자신의 계모로 지낸 적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불임이었던 라오타이는 가족들에게 “자식도 낳지 못한다”는 구박을 받고 쫓겨나게 됐다.
다퀴앙은 자신에게 친절했던 라오타이를 보내고 싶지 않았지만, 결국 라오타이는 집을 떠나게 됐다.
그런데 몇십 년이 지난 후 정육점을 운영하던 다퀴앙이 우연히 폐지를 주우며 어렵게 살고 있는 라오타이를 보게 된 것이다.
시력이 나빠진 라오타이는 자신이 보수로 받아드는 지폐가 가짜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고, 다퀴앙의 가게에서 고기를 산 후 위조지폐를 건넸다.
이를 본 다퀴앙은 리오타이가 마음 편하게 고기를 사먹을 수 있도록 그동안 위조지폐를 눈감아주며 배려해줬던 것이다.
남편의 사연을 들은 아내는 다퀴앙을 부둥켜안은 채 함께 눈물을 흘렸고, 힘들고 외로운 삶을 살다간 오타이를 향해 정중히 합장을 했다.
정육점 주인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 역시 “눈물난다”, “주인의 선한 마음씨를 라오타이도 알게 됐을 것” 이라며 마음 아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