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KTX 여성 승무원에게 갑질을 한 승객을 혼낸 ‘아저씨’가 화제를 모은 적이 있다.
작년 5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부산에서 서울로 올라오던 KTX에서 벌어진 일의 목격담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열차 안에서 한 남성 승객이 “좌석에 관한 문제”로 항의를 하며 고함을 질렀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이미 승무원이 사과의 표시를 하고 다른 좌석으로 안내를 했지만 해당 승객은 계속해서 소리를 치며 화를 냈다.
뿐만 아니라 승무원을 따라다니며 큰 소리로 괴롭혔고, 승무원이 웃으며 죄송하다고 응대하자 “웃어? 지금?”이라며 갑질을 일삼았다.
심각해지는 상황에 보다 못한 한 중년 남성이 해당 승객에게 “나가서 이야기 하라”고 말을 건넸다.
그러자 승객은 불같이 화를 냈고 이에 중년 남성은 “지금 갑질하는 거에요. 왜 여승무원을 따라 다니면서 괴롭히고 윽박지르는 거에요?”라며 그의 행동을 지적했다.
그리고 보안관을 부른다는 남성의 말에 화가 난 승객은 “당신이 뭔데! 공무원이라도 돼? 뭐야 당신?”이라며 소리쳤다.
이에 중년 남성은 “그래! 나 공무원이다! 당신이 이러는 거 두 번째 봤어”라고 받아 쳤다.
결국 난동 끝에 상황이 종료 됐고, 해당 승객이 다른 곳으로 가면서 상황이 정리됐다.
글쓴이는 “그렇게 말리는 사람 없었으면 계속 난동 부렸을 텐데, 속으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그리고 “공무원이라길래 동사무소에 계신 아저씨 정도로 생각”했던 그는 열차에서 내리다가 남성의 정체를 알고 깜짝 놀랐다.
열차를 타고 있던 다른 승객에 따르면 남성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었다.
실제로 김 장관은 당일 오후 4시 동대구역에서 KTX 상행선을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여론에 민감할 수 있는 위치에서 보인 강단 있는 그의 모습이 화제가 되며 SNS를 통해 목격담이 퍼져나가고 있다.
한편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장관님께서 관련 내용에 대해 일절 대응하지 말라는 지시를 내리셨다”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