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며느리가 시어머니에게 묵은지 김치찌개만 끓인 사연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달 26일 방송된 MBN ‘기막힌 이야기 실제상황’에서는 보험료 때문에 3명의 목숨을 빼앗아간 이은주(가명) 사건이 전해졌다.
이은주는 이혼한 후 차진성(가명)과 재혼했다.
이은주는 시어머니 밥상에 늘상 묵은지 김치찌개를 빼놓지 않고 올렸다.
이에 시어머니가 아들에게 “며느리가 자꾸 묵은지 김치찌개만 끓여준단 말이야. 근데 그것만 먹으면 막 배가 아파. 아무래도 이상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아들은 “어머니, 왜 또 그러세요?”라며 대수롭지 않게 넘겼지만, 얼마 뒤 차진성 어머니는 급성 폐렴으로 갑자기 숨졌다.
이후 남편 차진성의 밥에도 묵은지 김치찌개가 자주 올라오자 그는 이은주에게 “당신 어머니한테 무슨 짓 한 거 아니야?”라고 의심했다.
이에 이은주는 “내가 무슨 약이라도 탔다는 거예요? 먹기 싫으면 먹지마요. 괜히 이상한 사람 만들지 말고”라며 예민하게 반응했다.
하지만 한 달 뒤 차진성도 급성 폐렴으로 세상을 떠났다.
장례식장에 온 조문객은 “이은주 전 남편도 죽었다고 하지 않았어? 시어머니에 재혼한 남편까지 줄초상이잖아”라고 말했다.
이후 이은주는 친딸을 위해 꽁치 김치찌개를 끓였고, 이 찌개를 먹은 딸은 복통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결국 이은주는 경찰에 체포됐고 사건 전말이 밝혀졌다.
이은주는 전 남편의 사망보험금 5억원과 재산 20억원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독극물을 먹여 살해했다.
일 년 후 차진성과 재혼한 이은주는 시어머니로부터 경제적 압박을 받자 시어머니를 살해할 계획을 세우고 음식에 제초제를 조금씩 넣은 것으로 드러났다.
제초제의 지독한 냄새를 감추기 위해 일부러 묵은지 김치찌개만 끓인 것이다.
이민희 변호사는 “두 남편과 시어머니를 살해한 이은주는 보험금 10억원과 총 재산 30억원을 편취하게 된다”며 “친딸에게 소량의 제초제가 섞인 음식을 먹게 해 입원 치료를 통해 700만원 상당의 보험 치료금을 또 다시 편취했다. 이를 수상하게 생각한 보험사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이래서 재혼할 때 조심해야 한다”, “욕심이 너무 컸네”, “친딸까지 해치려 하다니…”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