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도를 이용해 은행 금고에 침입하는 영화같은 스토리가 실제로 일어났다.
지난 4일 BBC는 삼인조 강도가 벨기에 은행에서 금괴 등을 훔치다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용의자들은 범행 전 미리 은행 근처 아파트를 빌렸다.
그들은 아파트의 지하실에서 굴을 파 하수도로 들어갔다.
놀랍게도 그들은 40센티미터 밖에 되지 않는 수도관을 수백 미터 기어 은행에 도착했다.
들키지 않고 금고 안까지 들어온 강도들은 현금과 보석, 금괴 등을 배낭에 쓸어 담았다.
하지만 금고에 설치된 도난 경보가 울리자 당황해 달아나기 시작했다.
은행에 도착한 경찰이 금고문이 열리기를 기다리는 사이 강도들은 금괴 일부와 범행 도구를 바닥에 떨어트린 채 달아났다.
현재 경찰은 용의자 세 명 가운데 20대 남성 한 명을 체포한 상태다.
경찰은 강도들이 훔친 금액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벨기에 수도관을 관리하는 한 직원은 “하수도 쪽으로 터널을 파는 것은 붕괴 가능성이 있어 매우 위험하다. 자칫하면 강도들의 생명이 위험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놀랍게도 하수구를 이용해 금고에 침입한 것은 이들이 처음이 아니다.
1976년 프랑스에서도 한 갱단이 수개월 동안 소년 제네랄 지부에 접근하기 위해 하수도로 터널을 지나갔다.
그들은 200 달러 이상의 안전 금고에 침입해 수백만 달러를 벌어 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