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명품 브랜드 구찌가 신제품으로 선보인 검은색 터틀넥 스웨터에 인종차별 논란을 받고 판매를 중단했다.
지난 7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구찌는 트위터 등을 통해 “방한 목적의 울 점퍼(스웨터)로 문제를 일으킨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즉시 해당 제품을 수거했다”고 발표했다.
문제가 된 스웨터는 얼굴의 절반을 덮고 입 모양을 따라 붉은색으로 디자인해 흑인 얼굴을 검은 피부와 과장된 입술로 우스꽝스럽게 표현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구찌가 이 제품을 출시하자 SNS에서는 “구찌가 정말 이걸 출시한 거냐” 등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이 잇따랐다.
결국 구찌가 사과문까지 발표하고 제품 판매도 중단했지만 논란은 쉽게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국내 누리꾼들은 “저걸 흰색으로 했으면 백인 비하냐? 까만색에 입술있다고 흑인 비하라는 발상이 웃긴다”, “패션계에서 블랙이 가장 기본이고, 그 기본색으로 저런 아이디어로 옷을 만든 것 뿐인데”, “흑인들 피해망상이 심하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해 프라다(PRADA)는 미국 뉴욕 맨해튼의 매장에 ‘프라다말리아'(Pradamalia)라는 액세서리 캐릭터를 내놓았다가 흑인 비하 논란으로 해당 제품을 판매중단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