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비 종교를 다룬 영화 ‘사바하’가 개봉을 앞두고 명예훼손 논란에 휘말렸다.
지난 14일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 ‘사바하’ 제작사가 신천지로부터 영화 일부 장면이 해당 단체 명예를 훼손시키는 것 아니냐는 문의를 받아 영화 장면을 조정했다고 밝혔다.
영화 ‘사바하’는 주인공 박목사(이정재 분)가 신흥 종교 집단을 쫓으며 마주하는 의문의 사건들을 담은 오컬트 영화다.
영화에서 박목사는 국내에 존재하는 기독교, 무속신앙, 불교, 사이비 종교 등 다양한 종교들의 색채를 반영해 창작한 허구의 종교 집단인 ‘사슴동산’에 얽힌 미스테리를 쫓는다.
그러나 영화 주인공인 박목사(이정재 분)이 이단 종교를 나열하는 장면에서 신천지가 언급되면서 신천지 측에서 이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사바하’의 제작사인 외유내강은 해당 장면의 대사를 재녹음했다고 밝혔다.
제작사는 “‘사바하’에 언급된 종교는 모두 상상력으로 창조된 픽션”이라고 강조하며 “종교 단체의 항의에 제작진은 비하 의도가 없음을 설명하고 오해를 없애기 위해 시사회 전 이정재가 재녹음을 해 수정된 최종본을 공개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해당 단체를 비롯해 특정 집단을 모티프로 삼거나 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한편 ‘사바하’는 구마 의식을 주제로 해 한국형 오컬트 영화 열풍을 불어온 영화 ‘검은 사제들’을 만든 장재현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은 영화로 오는 20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