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는 집 밖으로 나오는 것을 극도로 꺼리며, 의사나 병원도 거부하는 은둔형 외톨이(히키코모리)가 심각한 사회 문제다.
이런 은둔형 외톨이들을 돕기 위해 누나를 빌려주는 서비스 ‘렌탈 오네상’이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달 18일 BBC는 은둔형 외톨이들이 다시 사회 활동을 할 수 있게 돕는 ‘렌탈 오네상’ 서비스에 대해 보도했다.
BBC가 취재한 비영리단체 뉴스타트는 17명의 도우미들이 은둔형 외톨이들을 돕는다.
일반적으로 은둔형 외톨이들은 의사나 상담사를 꺼리기 때문에 도우미는 모두 일반인이다.
뉴스타트의 고객은 주로 은둔형 외톨이 자식을 둔 부모들이며 한 달에 문의만 6000건 이상이 들어온다.
한 달에 1~2회 한 시간 정도 방문하며 비용은 월 1만엔이다.
방문 일수가 많은 고객의 경우 최대 90만엔이 넘기도 한다.
BBC는 10년 동안 도우미 생활을 한 아야코 씨에 대해 소개했다.
아야코 씨는 현재 20대 후반의 은둔형 외톨이 남성을 6개월 째 담당하고 있다.
얼굴조차 보여주지 않는 그를 이끌어 내기 위해 한 달간 손편지를 써 방문 사이로 밀어 넣었다.
최근에는 카페나 슈퍼 등 야외 활동을 함께 하기도 한다.
이렇게 도우미를 신뢰하고 회복하기까지는 일반적으로 6개월~2년 정도가 걸린다.
하지만 이런 렌탈 오네상 서비스가 위험할 수도 있다는 지적도 있다.
난폭한 성향의 은둔형 외톨이들이 도우미를 위협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일본 내에서도 다른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2016년 일본 인구조사통계에 따르면 15세부터 39세의 은둔형 외톨이들은 54만명에 달할 정도로 은둔형 외톨이가 일본 사회의 큰 문제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