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쇄된 요양병원에서 ‘흉가체험’ 방송을 진행하던 BJ가 실제 시신을 발견해 충격에 빠트렸다.
지난 18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1인 인터넷 방송인(BJ) 박모씨(30)가 요양병원에서 시신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박씨는 지난 16일 오전 0시10분쯤 광주 서구의 한 폐쇄된 요양원 2층에서 숨져 있는 A씨(사망 당시 67세 추정)를 발견했다.
당시 박씨는 10년 째 방치된 폐건물의 철망을 넘어 몰래 병원으로 들어가 병원 내부를 촬영하던 중이었다.
2층에 올라가 한 입원실 문을 연 박씨는 내복을 입은 채 입구 쪽에 쓰러져 있던 60대 남성 A씨를 발견했고, 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A씨는 발견 당시 이미 사망한 상태였으며 신체 일부가 부패한 상태였다고 전했다.
또한 외상이 발견되지 않은 점, 그리고 입원실 안에 A씨가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불과 옷 등이 놓여 있었고 지갑과 신분증이 발견돼 타살 가능성은 적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A씨의 사망시점이 지난해 11월쯤으로 추정되며, 거주불명으로 주민등록이 말소된 A씨가 폐가에서 노숙을 하던 중 사망한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