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레스토랑에서 곰보버섯 요리를 먹은 손님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0일(현지 시각)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마리아 페르난데즈 칼보(46)가 앞서 스페인 발렌시아의 RiFF 레스토랑에서 버섯 요리를 먹고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16일 마리아는 남편의 생일을 맞아 10살 아들을 데리고 고급 레스토랑을 방문했다.
문제가 된 RiFF 레스토랑은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미슐랭 가이드에서 별 1개를 받아 맛집으로 소문난 곳이다.
마리아는 이곳에서 곰보버섯 요리를 먹었으며 구토와 설사에 시달리다 이튿날 사망했다.
곰보버섯은 강력한 하이드라진 독소가 포함되어 있어 날것으로는 섭취가 불가능 하다.
그러나 전문 요리사가 버섯을 말린 뒤 물이나 우유에 불려 요리하면 독성이 사라지며, 프랑스에서 별미로 꼽히는 식재료이기도 하다.
문제가 되는 것은 같은 날 식당에서 음식을 먹은 11명의 다른 고객도 비슷한 증상을 보였다는 사실이다.
현재 발렌시아 보건 당국은 레스토랑에서 사용된 버섯이 먹을 수 있는 상태로 적절히 조리됐는 지를 국립독성연구소와 함께 조사하는 중이다.
보건 당국 측은 “마리아의 사인이 독성 요리 때문인지 토사물에 의한 질식사인지 밝혀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말을 덧붙였다.
한편 RiFF 레스토랑 측은 식중독의 원인이 밝혀질 때까지 레스토랑을 휴업하기로 결정했다.
레스토랑 요리사 베른트 크뇔러는 “사실관계 규명을 하기 위해 발렌시아 보건당국에 최대한 협조하는 중이다”라며 마리아의 사망에 유감을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