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참고하면 좋은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지난 19일(현지 시각)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학술지 ‘Eating Behaviours’ 최신호에 실린 공포영화와 비만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결과를 보도했다.
이 연구는 어떤 장르의 영화를 관람하느냐에 따라서 비만에 영향을 준다고 밝혔다.
그 영화는 좀비, 호러 등 폭력적 장르였다.
폭력적인 게임이 식욕을 증가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적은 있으나, 영화 장르가 비만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입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레버니즈아메리칸대학 연구진은 20~30세 성인 84명을 무작위로 분류해 A그룹에게는 폭력적인 영화를, B그룹에게는 로맨틱 코미디 영화를 보여줬다.
사전에 참가자들의 식욕 수준, 스트레스 지수, 심장박동수, 혈압, 악력 등을 면밀히 측정했지만 큰 차이는 없었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에게 영화를 보는 동안 섭취할 수 있는 팝콘, 콜라 등을 제공했다.
아무 조건 없이 원하는 만큼 아무 때나 먹을 수 있었고, 혼자서 편안한 상태로 영화를 볼 수 있도록 했다.
영화 종료 후 재검사를 실시한 결과 A그룹은 긴장도와 탈진도가 높았으며 감정의 변화도 컸다.
반면 B그룹우 긴장감 없이 평온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또 A그룹은 평균 6.45개의 간식을 먹은 반면 B그룹은 4.93개를 섭취했다.
단 당도가 높은 간식을 섭취한 비율은 별다른 차이점을 보이지 않았다.
연구진은 “폭력·좀비·공포영화는 감정을 요동치게 만들고 긴장감을 유발한다. 이 과정에서 호르몬 분비가 달라져 스트레스가 쌓이게 된다”며 “신체는 변화를 감지하고 이를 극복해내고자 식욕을 분출하며 몸을 안정시키기위해 노력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움직이지 않고 앉아서 영화를 보는 것만 살이 찌는게 아니라, 무엇을 보는지에 따라서도 살이 찔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연구 소식에 “결론적으로 많이 먹으면 이런거네. 먹을거 없이보면 상관무”, “무서운 영화볼때 팝콘에 손이 많이 가던 이유가 이거였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