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하노이에서 최근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기념한 독특한 술이 인기를 얻고 있어 화제다.
#1. ‘평화 니그로니에션’
일본 방송 NHK에 따르면 베트남 하노이의 한 바에서는 ‘평화 니그로니에션(Peace Negroniations)이라는 칵테일을 판매하고 있다고 한다.
니그로니에이션은 칵테일 종류 중 하나인 ‘니그로니’에 ‘협상(negotiation)’이란 단어를 합친 말이다.
이 칵테일은 주원료가 옥수수인 미국 버번위스키에 소주와 베트남 파인애플 주스 등을 섞어서 만들었다고 한다.
칵테일에 올려진 딸기에는 소형 북한 인공기와 미국 성조기가 장식이 꽂혀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바 관계자는 “대표단 모두가 와서 이 칵테일을 한 잔씩 했으면 좋겠다”고 밝히며 “이 술을 한 두잔 마시면 편한 분위기에 좋은 협상을 만들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2. ‘김정 에일’
또 다른 하노이의 바에서는 지난 주부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이름을 딴 ‘김정 에일’의 맥주를 팔고 있다고 전했다.
에일 맥주란 발효 중 표면에 떠오르는 상면 효모를 사용해 18~25℃의 고온에서 발효시킨 맥주를 말하며 상큼한 과일향과 대비되는 씁쓸한 맛으로 유명한 맥주 중 하나다.
이 방송에 따르면 하노이 현지에서 판매 중인 ‘김정 에일’은 특유의 어두운 갈색을 띠고 있으며 특이하게도 이 맥주에는 고추가 들어있어서 찌릿하고 쌉쌀한 맛이 난다고 전했다.
‘김정 에일’은 한 잔에 약 3800원으로 하루 평균 10잔 정도 팔린다고 전한다.
이 바의 매니저는 <로이터> 통신에 “백두산에 영감을 얻어서 만든 맥주”라며 “백두산은 화산이라 맥주에서도 조금 매운 맛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