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질의 악화가 계속되고 있어 미세먼지 바상저감 조치가 계속하여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 서초구의 한 중학교에서 미세먼지와 관련하여 논란이 벌어졌다.
학생자치부 교사가 2학년 전교생이 모인 자리에서 “교실에서 마스크를 쓰지 말라”라고 전달한 것이 논란이 되었다.
또한 앞으로 교실 안에서 마스크를 쓰는 학생에게는 벌점을 주기로 했다고 전해진다.
학교에서 돌아와 이러한 소식을 들은 김군의 학부모 A는 당황을 금치 못했다.
김군은 “그 말을 듣고 나뿐만 아니라 반 친구들이 모두 교실에서 마스크를 벗었다”라고 말하기 했다.
A의 말에 따르면 중학교 교사의 발언은 학교의 규정과 교칙 등을 설명하는 적응 교육 시간에 발생했다.
교육을 위해 강당에 모인 2학년 전교생에게 학생자치부 교사 B가 “미세먼지가 많은 건 알지만 교실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말아라. 앞으로 교실에서 마스크를 쓰면 벌점을 주겠다”라고 공지한 것이다.
A는 ‘학생들이 마스크를 수업시간에도 착용할 수 있도록 건강을 스스로 지킬 수 있는 권리를 지켜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렸다.
A는 “최근 미세먼지가 심해 아들에게 성능이 좋은 영구 마스크를 사줬다”며 한 매체와의 대화에서 말했고 “공기청정기도 없는 교실에서 학생들에게 마스크도 쓰지 말라고 말하는 건 납득이 안 된다”고 생각을 전했다.
또한 “정부에서도 ‘외출 시 마스크를 꼭 착용하라’고 문자를 보내는 현실과 완전히 어긋나는 행동이라고 생각한다”며 학교의 발언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의견을 비췄다.
실제로 지난달 교육부의 조사 결과 전국 교실 가운데 41.9%에는 공기정화장치가 없었으며 특히 중학교 교실에는 약 25.7%만 공기정화장치가 있음이 확인되었다.
물론 문제가 된 이 중학교 교실에는 공기정화장치가 없었다.
B 교사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학생 지도상 어쩔 수 없다”며 “학교 규정상 학생들의 화장이 금지돼 있는데, 마스크를 쓰면 학생의 얼굴이 드러나지 않아 화장을 단속하기 어렵기 때문에 교실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말라고 얘기한 것”이라고 했고 “교실에서 마스크를 착용했다고 해서 벌점을 준 적은 아직 없고, 앞으로도 벌점을 부과할지에 대해선 학생과 교사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결정할 것”이라는 말을 남겼다.
또한 학기 초라 마스크를 쓰면 학생들의 얼굴을 익히기 힘들다는 교사들의 애로사항도 반영된 발언이라고 했다.
B 교사는 “교실 내 미세먼지를 측정해 심각하다는 결과가 나오면 당연히 마스크를 착용하게 하겠지만 그런 장치도 없는 상황에서 학생들에게 교실 내 마스크 착용을 무조건 허용하면 학생 지도가 어렵다. 학생들이 마스크에만 의존하지 않도록 교실 안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라는 의견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