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길다는 이유로 따돌림을 당하면서도 머리를 기른 12살 소년의 사연이 화제다.
미국 유타주에 거주하는 12살 소년 모건 게로(Morgan Gero) 가슴께까지 내려오는 긴 금발 머리의 소유자다.
모건은 “남자 화장실에 들어가면 사람들이 날 이상한 표정으로 본다”며 “여자애 같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머리카락이 길다는 이유로 “여자 같다”며 놀림을 당하면서도 모건은 긴 머리를 고수했다.
바로 항암 치료 등으로 인해 머리카락을 잃는 또래 친구들에게 머리카락을 기부하기 위해서다.
모건은 조산아로 태어나 아기 시절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시간을 보냈다.
생사를 확신할 수 없을 만큼 심각한 상황이었지만 모건은 기적처럼 살아났다.
직접 살아남기 위한 사투를 벌였던 모건은 비슷한 상황에 처한 친구들을 돕기 위해 머리를 기르기 시작했다.
모건은 2년 여간 머리를 기른 끝에 지난 3월 미용실에 갔다.
이날 모건은 30cm 가량 길이의 머리카락을 잘랐다.
모건은 이 머리카락을 탈모로 인해 고통받는 어린이들을 위한 비영리단체인 ‘Wigs for kids’에 기부했다.
모건은 2년 전에도 이미 한 차례 머리카락을 길러 기부한 적이 있다.
또래 친구들의 놀림에도 굴하지 않는 어린 소년의 선행에 많은 이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