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를 살해한 20대 여성과 남자친구가 경찰에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남 창녕경찰서는 결혼을 반대한 아버지를 살해한 A(34)씨와 남자친구 B씨를 존속살인 혐의로 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지난 19일 오후 10시 경 창녕군 한 빌라에서 B씨는 A씨의 아버지(66)를 흉기로 5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당시 A씨는 범행 현장에서 아버지의 시신을 유기하기 위해 마대에 담은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와 B씨는 연인 관계로 각각 정신 지체 3급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아버지가 결혼을 반대해서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지난 20일 오후 7시 50분 경 “A씨 아버지와 놀러가기로 했는데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지인의 신고를 접수해 출동해 시신을 발견했다.
집에서는 범행에 쓰인 흉기와 세탁기 안에서 혈흔이 묻은 의류 등이 발견됐고, 이를 토대로 경찰은 A씨와 B씨를 상대로 유족 등 관계인 조사를 진행했다.
21일 조사를 이어가던 중 B씨 외투에 묻어있던 혈흔을 발견한 경찰이 추궁하자 이들은 자백을 했다.
범행 뒤 시신을 유기할 방법을 찾지 못해 이들은 시신을 집에 한동안 둔 다음 PC방에 가서 게임을 하는 등 평소처럼 지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