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농구 경기에서 나이키 신발이 찢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신발 때문에 팀 최고의 에이스 자이언 윌리엄슨(Zion Williamson·18)은 부상까지 입었다.
지난 21일(한국 시각)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듀크 블루 데빌즈와 노스캐롤라이나 타힐스의 대학 농구 시합(NCAA)이 열렸다.
이날 경기의 암표는 최고 거래 가격 9000달러(약 1000만 원)를 넘어설 정도로 관심이 집중됐다.
두 팀이 원래 유명한 라이벌 관계였고, 현재 대학 리그에서 가장 주목 받는 선수인 자이언 윌리엄슨이 출전했기 때문이다.
자이언의 활약을 보기 위해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까지 경기장을 찾을 정도였다.
그런데 경기 시작 36초만에 눈을 의심할만한 사건이 일어난다.
자이언이 신고 있던 신발이 완전히 두 조각으로 찢어지며 미끄러지고 만 것이다.
자이언은 오른쪽 무릎이 꺾였고, 부상으로 인해 코트에서 퇴장해야 했다.
에이스가 빠진 탓에 경기 결과는 88:72로 노스캐롤라이나 타힐스의 손쉬운 승리로 끝이 났다.
미국 스포츠 팬들이 나이키에게 분노했음은 당연하다.
자이언은 르브론 제임스 이후 최고 유망주로 평가받는 선수였고, NBA 섭외 순위도 단연 1위롤 뽑히고 있었다.
나이키의 신발 품질 때문에 초래된 어이없는 결과에 미국 농구 팬들은 나이키를 비난하고 나섰다.
논란이 계속되자 나이키는 “자이언이 빨리 회복하길 걱정하고 있다”며 “제품의 품질과 성능이 가장 중요하다는 걸 알고 있다. 우리는 문제를 찾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라는 성명서를 제출했다.
실제로 미국 농구 코트에서는 신발이 찢어지는 사고가 종종 발생한다.
NBA 선수들은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매 경기마다 운동화를 바꿔 신는다.
그러나 나이키 운동화가 130kg가 넘는 자이언 윌리엄슨의 몸무게는 지탱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