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해치거나 죽이는 데 쓰인 흉기를 누군가가 ‘예술품’으로 탄생시킨다면 어떨까?
지난 26일 여러 외신은 ’10만 개의 칼로 만든 거대한 동상’의 모습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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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된 영상에 의하면 이 동상은 8미터 가량의 거대한 몸집을 지녔으며, 영국 잉글랜드 중부 코벤트리에 있는 한 건물 앞에 설치되어 있다.
칼로 만들었다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아름다움을 지닌 이 조형물은 등 뒤에 날개를 달고 있는 천사의 모습을 형상화했다.
천사의 목부터 몸 전체에는 수십만 개의 칼이 정교하게 붙어 있다.
해당 칼은 모두 경찰이 범죄자들로부터 압수한 것들이다.
천사 동상은 알피 브래들리가 디자인했고, 그는 “이 예술 작품은 칼이 사람들의 삶에 가져다주는 황폐함을 표현하기 위해 제작되었고, 완성에만 5년이 걸렸다”고 전했다.
영상을 찍은 지미 코너는 “칼로 희생된, 사랑했던 사람들을 위해 동상 앞에 꽃을 놓는 한 가족의 모습을 봤을 때 가슴이 미어졌고 너무 슬펐다”라고 코멘트를 남겼다.
일부 칼 표면에는 범죄의 피해자 가족들이 쓴 메시지가 담겨 있다.
한편, 영국은 올 초부터 40명 가량의 사람이 ‘칼’로 인해 목숨을 잃는 등 안타까운 범죄가 전국적으로 빠르게 일어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