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구이저우(貴州)성 웨이닝(威宁)자치현의 산에서 들리는 괴상한 소리가 논란에 휩싸였다.
중국 각종 SNS에선 소리의 정체를 놓고 추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당국의 전문가들까지 파견돼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지난 2일 중국 베이징TV는 구이저우성 슈수이향(秀水鄕) 다산(大山)리 마을 산골짜기에서 기이한 소리가 담긴 영상이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수백 명의 주민들이 산에 모여 핸드폰을 들고 주위를 두리번거리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산 전체에는 “우우웅”이라는 괴상한 울음소리가 계속해서 이어진다.
사람들은 웅성거리며 소리의 정체를 파악하려 애쓰지만, 거대한 울음소리는 감히 추측도 할 수 없다.
BTV는 “누리꾼들은 이를 ‘용 울음소리’라고 부른다. 소리의 근원은 알려지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해당 소리는 지난 6월 말부터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상이 빠른 속도로 확산하며 중국 당국도 조사에 들어갔다.
웨이닝현 선전부 관계자는 “성내 전문가가 상황을 조사했는데 두 가지 가능성이 있다. 첫째는 자연 지형에 바람이 통과하며 나는 소리. 둘째는 동물의 소리일 수 있다. 아직 더 조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문제의 소리가 지진의 전조 증상일 수 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구이저우성 지질광물국은 3일 추가 현장 조사를 통해 “미확인 소리가 나고 있는 지역 지질 활동엔 이상이 없다. 산사태나 지진 등의 위험성은 없다”고 발표했다.
중국 국무원 소속 생물 전문위원은 “알 수 없는 소리의 원인은 세가락메추라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세가락메추라기의 주요 서식지로 번식기에 우는 소리가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새소리라기엔 소리가 너무 커 논란은 이어지는 중이다.
한 누리꾼은 우주에서 도달한 자기장 때문에 나는 소리라는 의견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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