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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세’에 확진 판정을 받고 옮겨지는 엄마를 보며 ’60대 아들’이 목터져라 마지막으로 ‘외친 말’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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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구급차로 옮겨지는 90대 어머니를 향해 60대 아들이 소리쳤다.

 

어머니지만 가지 못하는 아들은 멀리서 나지막히 30초도 되지 않는 짧은 시간 동안 작별인사를 목이 터져라 외쳤다.

 

지난 1일 연합뉴스는 대구시 서구의 한사랑요양병원 앞에서 아들A(64)씨가 어머니 B(97)씨에게 한 말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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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이 병원에서는 확진자를 다른 병원으로 옮기는 작업을 진행했는데 이날에만 확진자가 11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이에 어쩔 수 없이 119구급차를 이용해 확진자를 1명씩 태워 이동시켰다.

 

A씨는 병원 앞을 지키며 어머니를 기다렸고 전날 밤, B씨가 확진 판정을 받아 다른 병원으로 옮겨진 다는 사실을 전해듣고 병원으로 뛰쳐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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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이날 새벽 6시 30분께 병원 앞에 도착했으나 어머니의 이송 시간을 정확히 알 수 없기에 하염없이 기다렸다.

 

그렇게 8시간이 지나고, 오후 2시 50분께 어머니인 B씨가 병상에 누운채로 병원 출입문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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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를 발견한 A씨는 B씨를 향해 “엄마! 엄마!”라고 외치며 “막내야, 막내!!! 밥 많이 먹고 잘 다녀와!”라며 어머니에게 가까이가지 못하는 현실에 큰소리로 외치면서 인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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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치면서 한 손은 계속 흔들며 인사를 건넸고 남은 한 손으로 스마트폰으로 촬영을 하며 나이가 많이 들고 지친 엄마의 모습을 남겼다.

 

찍는 어머니의 A씨의 눈은 빨갛게 충혈돼 있었다.

 

B씨는 누운 채로 인사하고 있는 A씨를 가만히 지켜봤으며, 지켜보는 눈빛은 ‘걱정하지 말라’고 아들을 안심시키는 엄마의 눈이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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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매체와의 인터뷰서 심경을 밝혔다.

연합뉴스

어제 확진 판정 소식을 듣고 많이 놀랐다. 생각하기도 싫지만, 병세가 악화돼 돌아가시기라도 한다면 엄마 임종도 지킬 수 없을 것 같아 걱정이다. 엄마에게 약속한 대로, 아무 일 없이 다시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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