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정부는 출퇴근만 하고 아무 일을 하지 않아도 월 2,280달러(한화 약 258만 원)이라는 거액의 수당을 지급하는 ‘꿈의 직장’을 만들어 일할 사람을 찾을 계획이다.
지난 8일(현지 시간) 미국 CNN은 “스웨덴 정부가 예테보리 내에 새로 생기는 코르슈베겐 기차역에서 일할 근로자를 구인한다”고 전했다.
이 근로자에게 주어지는 혜택은 이렇다.
1. 매일 출퇴근 외에 어떤 의무나 책임도 없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다.
2. 근무지를 자유롭게 이탈하는 것도 가능하다.
한편 본격적인 채용 절차는 6년 뒤인 2025년 시작할 예정이면 최종 선발되는 1명은 기차역이 완공되는 2026년부터 근로하게 된다.
기차역에는 이 직원을 위한 탈의실도 새롭게 만들어질 계획이다.
근로자가 맡을 유일한 업무는 딱 출근해서 불을 켜고 끄는 것으로, 기차역 플랫폼의 형광등을 키고 끄는 것으로 자신의 출퇴근 사실을 알리기만 하면 된다.
이것을 제외하면 근무 시간 중 어떤 일을 해도 상관 없다.
이번 채용은 ‘영원한 고용’이라는 제목을 달고 이뤄지며 스웨덴 출신의 2인조 예술가 사이몬 골딘(Simon Goldin)과 제이콥 세네비(Jacob Senneby)가 계획한 것이다.
이 두 사람은 공공미술 아이디어를 찾는 코르슈베겐역 디자인 공모전에 당성되어 해당 프로젝트를 꾸리게 되었다.
사이몬과 제이콥은 근로자에게 특별한 임무가 없는 것이 다소 지루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했지만 “산업화 이후 전통적이지 않은 새로운 직업들이 많이 생겼는데 이번 실험을 통해 ‘노동의 역할’을 찾는 의미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그 의의를 전했다.
게다가 “대량 생산과 인공지능(AI) 앞에 인류는 곧 ‘과잉생산’이라는 위협과 마주하게 되며 우리 모두 코르슈베겐에 취업하게 될 것”이라고 더했다.
근로자의 월급은 스웨덴 공공예술청과 교통청에서 디자인 공모대회의 상금으로 제공한 633,000달러(한화 약 7억1천8백만 원)을 바탕으로 장기투자를 해서 마련된 기금으로 제공된다.
이에 대해 사이몬과 제이콥은 최소한 120년 간은 월급을 지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