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핵사이다’ 사연이 소개되며 화제를 모았다.
사연의 제보자는 “2년 전, 안 친한 것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많이 친하지도 않은 ‘애매한 친구’에게 급한 연락을 받았다”고 운을 뗐다.
그 친구는 “너무 급해서 연락했다”며 “일주일 안에 갚을테니 300만원만 빌려달라”고 애원했다고 전했다.
이에 글쓴이는 그 친구가 힘들고 간절해보여 돈 300만원을 빌려줬다고 했다.
그런데 친구는 “갚을께. 미안해”라는 연락을 남기고는 번호까지 바꾸고 잠수를 탄 것이다.
이후 글쓴이는 마음고생을 하며 잠적한 친구에게 계속 연락을 취했지만 끝내 돈을 돌려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잊혀졌을 찰나, 다른 동창 친구가 잠수 탄 친구의 결혼 소식을 알려주었고 글쓴이는 돈을 못 돌려 받은 사건이 떠올랐다.
이에 글쓴이는 “입금내역과 문자내용을 다 출력해서 결혼식장에 갈 예정이다”고 밝히며 “축의금 들어오는 거에서 빌린 돈 갚으라고 할 건데 문제가 되나요?”라고 조언을 구했다.
이 글을 올린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글쓴이는 후기 소식을 전하며 다시 한 번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다.
먼저, 결혼 소식을 전해준 동창 친구가 돈을 빌리고도 잠적한 친구에게 “너한테 돈 빌려준 그 애가 네 결혼소식 듣고 이 갈고 있다”며 “그 애 또라이 기질있으니 결혼식 망치고 싶지 않으면 돈 갚아라”고 엄포를 놓았다고 했다.
그러자 돈을 빌려갔던 그 친구는 글쓴이에게 곧바로 연락해 300만원을 입금해줬다고 밝혔다.
이어 글쓴이는 “그동안의 마음고생과 이자를 받을 생각으로 그 친구의 결혼식에 동생들을 데리고 가서 밥 먹고 올 것”이라고 전하며 통쾌한 결말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