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미운 자식이라지만, 어머니로서는 아들이 올바르지 못한 행동을 하더라도 아프지 않기만을 바라는 것은 누구나 같을 듯 하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한 외신은 게임 중독에 걸린 아들을 구하려고 공개적으로 도움의 손길을 요청한 어머니의 사연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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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베스 마블(37)은 2년 전 아들 칼리토 가르시아(13)가 마을에 있는 PC방에서 온라인 게임을 하려고 밤을 새우기 시작하자 걱정에 휩싸였다.
그의 ‘중독’ 상태는 심각해졌고 학교를 무단 결석하는 것은 기본이며, 하루 종일 붙박이처럼 모니터 앞에 앉아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게임인 ‘룰스 오브 서바이벌(Rules of Survival)’만 했다.
현재 마사지 치료사로 일하고 있는 릴리베스는 보안업체에서 경비로 일하고 있는 남편 칼리토와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했고, 아들의 등교를 중단시키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아들의 게임 중독 치료에 전념하기로 했다.
여러 방안을 생각하던 릴리베스는 결국 온라인으로 많은 이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기로 결정했다.
물론 이런 아들의 ‘안타까운’ 모습을 대대적으로 알리는 것을 좋아하는 부모가 어디있을까 싶지만, 릴리베스에게는 아들이 정상적인 모습으로 돌아오는 것이 훨씬 더 중요했던 듯하다.
그로 인해 그녀는 칼리토가 무려 48시간이나 게임에 빠져 집조차 돌아오지 않자 직접 음식을 배달해서 먹이는 모습을 영상으로 남기기로 했다.
지난 18일(현지 시간) 릴리베스는 지인의 도움을 받아서 영상을 촬영했고, 공개된 영상의 시작은 접시에 음식을 담아 아들에게 직접 가져가는 것이다.
칼리토는 게임에 너무 몰입한 나머지 모니터에서 잠깐이라도 눈을 떼는 것을 거부하고 엄마조차 쳐다보지 않는다.
어쩔 수 없었던 릴리베스는 아들에게 직접 음식을 먹인다.
그녀는 이런 상황이 벌어진 이유를 “온라인 게임 중독에 대해 아들에게 늘 잔소리를 했으나 어떤 효과도 없었다. 다른 방법을 시도해야 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3남매 중 장남인 칼리토가 11세 때 게임 중독에 거린 이후로 좀비처럼 변해버렸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했다.
이러한 어머니의 절실한 마음을 아들 칼리토가 하루 빨리 알아채고 정상적인 모습으로 돌아오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