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중요한 사건의 증거물인 CCTV를 지워 논란이 되고있다.
작년 12월 23일 새벽에 일어난 ‘인천 동급생 집단 성폭행 사건’은 중학생 2명이 같은 학교에 다니는 동급생을 한 아파트 헬스장에 끌고가 집단 성폭행한 사건이다.
가해자들을 피해 학생에게 술을 먹인 뒤 옥상 인근 계단으로 끌고 가 성폭행하고 다치게까지 했다.
그런데 이 사건에서 중요한 증거품인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있던 CCTV가 경찰의 실수로 사라졌다.
경찰은 수사과정에서 아파트 관리사무소를 찾아 해당 날짜의 CCTV를 요청했으나 그 자리에서 확인만 하고 촬영하거나 보존하지 않아 해당영상의 보관기간이 지나 삭제 되었다.
CCTV가 사라진 걸 모르고 피해 여중생의 법률대리인이 경찰에 증거자료로 사건 당일 만취해 정신을 잃은 피해자를 끌고 가는 장면이 담긴 영상의 일부를 요청했으나 경찰은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답변만 내 놓았다.
이에 피해자 측은 경찰이 원래부터 부실수사를 하며 시간을 끌었다며 경찰에 대한 불만을 표했다.
하지만 경찰 측은 담당 수사관이 영상을 보고 수사보고서를 써 놓았으므로 가해 일당의 혐의를 입증하는 데 큰 문제가 없다며 영상이 사라진 것이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고 입장을 표했다.
하지만 경찰의 부주의로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증거물인 CCTV가 없어진 피해자 가족들의 불만과 원성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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