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겸 유튜버 김성은이 지난 29일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했다.
김성은 씨는 SBS ‘순풍산부인과’에서 ‘미달이’ 역할로 이름을 알린 배우다.
그는 이날 진행자 윤태곤으로부터 최근 핫이슈가 된 ‘보람튜브’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앞서 보람튜브는 보람 양이 자동차를 운전하거나 아빠 지갑에서 돈을 훔치는 상황 등을 담은 영상을 올려 지난 2017년 국제구호개발단체 <세이브더칠드런> 측으로부터 아동학대로 고발 당한 적이 있다.
김성은 씨는 “아이가 순수하게 촬영하고 싶은 부분들이 아니라 어른들의 아이디어나 연출, 편집이 들어가게 된다. 그러다보면 아이의 의도나 아이가 하고 싶은, 펼치고 싶은 것이 많이 왜곡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너무 어린 나이에 자아가 성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회적 관심이나 인기를 받는 것이 옳은 걸까 생각하게 된다.point 108 |
요즘에는 아이들이 유튜브를 할 수 있도록 부모님이 듣는 강의도 있다고 들었다.point 33 | 예전에 유행했던 아역 연기자 양성이 키즈 유튜버 양성으로 변화한 것 같은데, 부모님이 바라는 것을 아이에게 투영시켜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더했다.point 105 | 1
진행자는 “아이들 스스로 유튜버가 되고 싶어 하는 경우도 많지 않느냐”라고 물었고, 이에 김 씨는 “현재 유명한 키즈 유튜버들이 10년 뒤에는 사춘기를 맞이한다. 이때 개인적으로 어떤 변화들이 생길 지 모른다”라며 아역 배우 출신인 자신의 경험을 전했다.
그는 “나의 경우 개인적인 정체성 형성과 사춘기 시기에도 영향을 끼쳤다. 성인이 되고 난 후에도 (사람들은) 여전히 나를 ‘미달이’ 캐릭터 성격을 가지고 있을 거라는 기대감으로 바라봤지만, 나는 ‘미달이’ 캐릭터와 정 반대의 성격을 가지고 있어 그 간극이 크게 느껴졌다”라고 말했다.
이어 “(키즈 유튜버가)’좋지 않다’, ‘옳지 않다’, ‘절대 안 된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어느 정도 아이들을 보호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