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좋아하지만 남들에게 차마 좋아한다고 말할 수 없는 것들이 존재한다.
좋아하는 사람이 될 수도 있고, 성적 취향, 또는 냄새가 될 수도 있는데, 우리가 말 못 하는 이유는 아마도 남들의 시선 때문에, ‘나’를 이상하게 평가할까 봐 같은 이유 때문이다.
왠지 좋아한다고 인정하면 이상한 사람 취급당할까 봐 그동안 당당히 말하지 못한 냄새 종류들을 소개해 보도록 하겠다.
1. 비오는 날 흙냄새
하늘에서 비가 추적추적 내리면 왠지 창문을 더 열게 되는 사람이 있다.
빗방울이 흙과 만났을 때 나오는 흙냄새는 싱그러움을 가져다주는데, 비 올 때 나는 흙냄새는 깨끗한 ‘자연’을 연상케 해 상쾌함을 준다.
2. 강아지 발바닥 꼬순내
진정한 애견인이라면 한 번쯤 맡아봤을 강아지 발바닥 냄새, 일명 ‘꼬순내’라고 불리는 강아지 발바닥 냄새는 이미 애견인들 사이에서 유명해진 냄새이다.
일부 애견인들은 강아지 발바닥의 냄새를 ‘콘칩’에 비유하기도 하는 사람이 있다.
3. 책 냄새 / 오래된 책방 냄새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태블릿PC로 책을 읽지 않는데, 책을 손으로 넘기며 읽는 맛(?), 책 속 특유의 종이 냄새를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누렇게 변한 오래된 책일수록 나오는 ‘책 냄새’는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어준다.
4. 주유소 냄새
한때 ‘몸에 기생충이 많으면 좋아한다’는 루머가 생긴 주유소 냄새, 부모님의 차를 타고 주유소에 들러 창문을 내린다면 당신은 주유소 냄새를 좋아하고 있는 사람이다.
주유소 특유의 기름 냄새는 왠지 모르는 중독성을 불러온다.
5. 새 차 냄새
새 차 냄새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새 것’ 같은 기분을 줘서일지도 모르겠다.
이 점을 노려 일부 자동차 회사는 새 차 냄새를 특정 기간 동안 유지될 수 있도록 차를 제조하기도 한다.
6. 지하 주차장 냄새
건물 밑 지하 주차장으로 들어가면 특유의 냄새가 나는데, 오래된 창고 비슷한 냄새를 맡게 된다.
주차장 냄새를 좋아하는 일부 사람들은 주차장 냄새를 맡으려고 일부러 찾아가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