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짓기 시즌이 되면, 동물들은 괜히 예민해지고 난폭해지기도 한다.
특히나 자신의 영역이 침해받았다고 생각하면 더더욱 그런 듯 하다.
지난 14일 한 외신은 지난 1월 20일에 우크라이나 헤르손에 있는 한 호수에서 찍힌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영상의 시작에서 수영복을 입은 한 남성이 호수로 들어간다.
한겨울 1월의 한파에도 남성의 수영에 대한 욕구는 줄어들지 않는 듯, 유유히 찬물 수영을 즐기기 위해 호수로 성큼성큼 나아간다.
그렇게 남성은 물 안으로 온몸을 다 담구고 차가운 물에 적응하는 시간을 보낸다.
그런데 그 때, 그러한 남성의 태도에 뿔이 난 듯, 백조 2마리가 멀리서 빠른 속도로 다가온다.
이를 지켜보던 주변 사람들은 남성에게 “조심하라!”고 외쳤고, 백조는 남성을 호되게 쪼아대기 시작했다.
예고없이 시작된 백조의 무자비한 공격에 남성은 소리를 지르며 정신없이 도망간다.
그러더니 장난스럽게 권투 자세를 하면서 백조에게 위협적인 모습을 선보이지만, 그것이 오히려 백조를 도발한 듯 보였다.
백조는 양 날개를 활짝 피더니 남성에게 더더욱이나 위협적으로 다가선다.
결국 남성은 물 밖으로 나오게 되었다.
이에 대해 외신은 “그가 그토록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게 된 까닭은 ‘짝짓기’ 시즌에 남성이 자신의 영역에 들어온 것이 백조의 신경을 건들였기 때문인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