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차가 정말로 5분 안에 출동하는지 궁금했던 60대 남성이 테스트를 하겠다며 진짜 자신의 집에 불을 지르고 달아났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이 글은 2019년 9월 사건인데, 황당하고 충격적이라며 다시 화제가 됐다.
2019년 9월 26일 대구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새벽 1시 37분께 “집에 불을 지르겠다”는 내용의 협박 전화가 119 상황실에 수신됐다.
불을 내겠다며 협박을 한 신고자는 “내가 지금 불을 지를 거다. 5분 안에 오는지 한번 보자”라고 하고 전화를 끊었다.
그러더니 진짜 자신의 집에 방화를 하고는 인근 골목길로 도주하는 일명 ‘대환장 파티’를 시작했다.
불길은 빠른 시간 내에 커졌고 집안 곳곳에 번져 방과 거실 등이 불에 탔고 현장으로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약 20분 만에 화재는 진압됐고 빠르게 출동한 소방대원들 덕에 인근 주민 및 주택피해는 없었다.
소방 관계자는 “신고가 접수된 지 약 6분 안에 선착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다”며 “신고자가 아무 집에나 불을 지른다고 협박하는 탓에 긴장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경찰 측은 사건 약 1시간 뒤 인근에서 방화범 A(61)씨를 검거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불을 지르고 신고하면 얼마나 빨리 오는지 궁금했다”라고 진술했다.
방화범은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A씨를 입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