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성이 술을 마시지 않았는데 음주운전 단속에 걸려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은 미국에 거주하는 46살 남성의 사연을 소개했다.
사연의 주인공은 지난 2014년 음주운전 단속에 걸렸고, 당시 남성의 혈중알코올농도는 기준치를 5배나 초과한 상태였다.
이 남성은 자신이 알코올과 관련된 어떠한 음식도 먹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경찰은 물론 가족들까지도 남성이 거짓말을 한다고 생각하며 믿어주지 않았고, 그의 억울함은 2017년이 되어서야 풀렸다.
그는 소화기관 내에서 탄수화물이나 포도당을 알코올로 변환시키는 ‘자동 양조 증후군(auto-brewery syndrome)’이라는 희소 질병을 진단받았다.
때문에 밥만 먹어도 혈중알코올농도가 기준치의 최대 11배까지 치솟을 수 있다.
남성은 소화기관에서 효모균을 없애기 위한 치료를 받고 지난 2년 동안 ‘자동 양조 증후군’ 증상에서 벗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의료진은 지난 2011년 엄지손가락을 다친 이후 항생제를 투여받은 남성이 그 이후 어지러움, 기억 상실 등의 증상을 경험한 것을 토대로 이 질병의 원인을 예측하고 있다.
하파드 말릭 위장병 전문의는”이 증후군은 지난 30년간 5개 사례만 보고될 정도로 희소한데, 특히 이번처럼 항생제 사용으로 인한 발병은 처음 있는 사례”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사례는 이달 열리는 미국 소화기 내과 연례회의에서 발표될 예정입니다.
누리꾼들은 “밥만 먹으면 위장에서 술로 만든다고?”, “가족도 안 믿어주면 어떡하냐”, “진짜 억울했겠다”, “인체의 신비…”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