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년간 한 여자에게 청혼을 한 남자가 있다.
지난 2일(현지 시각)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순애보인 콜린 존스(Colin Jones, 74)의 사연을 보도했다.
콜린은 앞서 1976년 아이를 유치원에 데려다주다 다른 아이의 엄마인 폴린 영(Pauline Young, 72)을 보고 사랑에 빠진다.
둘은 각각 이혼한 상태였고, 보자마자 서로에게 사랑을 느낀다.
콜린와 폴린은 몰타에서 B&B라는 회사를 차리며 사업 파트너가 된다.
둘은 분명 사랑하는 커플이었지만 결혼은 하지 않았다.
콜린이 매년 청혼을 했음에도 폴린이 매번 거절했기 때문이다.
무려 43년동안 그녀는 콜린의 청혼을 거부한다.
그러던 3년전 어느새 폴린의 나이가 69세가 되었을 때, 그녀는 희귀병에 걸리고 만다.
대뇌피질기저핵 퇴화증으로 거동이 어려워져 휠체어 신세를 지게된다.
폴린은 결국 고향인 잉글랜드로 돌아가 혼자 요양원에 들어간다.
그사이 콜린은 몰타에 남아 회사를 운영하며 2주에 한번씩 꼭 잉글랜드에 위치한 폴린의 요양원을 방문한다.
그러기를 3년이 지났을 때, 작년 12월에 드디어 기다리던 일이 터진다.
43년만에 처음으로 폴린이 먼저 “결혼을 하고 싶지 않냐”며 프러포즈를 한 것이다.
폴린은 43년간 굳게 닫았던 마음의 문을 열고 오히려 먼저 프러포즈를 진행한다.
아름다운 커플은 지난달 예배당에서 43년만에 감동적인 결혼식을 올렸다.
감격의 프러포즈를 받은 콜린은 “영원히 일어나지 않을 일이 일어났다”며 기뻐했다.
이어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는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